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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거연정

 

거연정 정자에 오른다.

 

 

 새 한마리가 반석 위에서 날개를 세우고 쉬고 있는 형상이 아닌가?

곧 날아갈듯한 날렵한 모습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풍광 좋은 냇가에 정자를 지어놓고 

시를 읊으며 자연에 동화되던 선비들의 풍류가 부럽다.

 

 

정자에 앉아서 옆으로 흐르는 옥빛 물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정자 아래에서 자연석 위에다 발을 내딛고 있는 기둥들을 보면서

자연에 거하려는 조상들의 치열한 정신을 엿본다.

 

 

진입하는 무지개 다리가 눈에 거슬린다.

조상들은 건물을 지으면서 자연의 본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철학과 세밀한 배려와 주의가 엿보이는데

  교량만의 기능적인 측면만을 고려하여

정자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부차적인 다리가 빼앗아 가는 느낌이다.

 

 

 

 

 

 

 

 

 

 

 

선비는 보이지 않고 텅빈 정자에 한참을 머무른다.

날렵한 팔작지붕에 최근에 기와를 새로 얹었는지 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