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벗,지인과 함께)

목랑 공방에서

 

오늘은 아내와 울진으로 드라이브를 하며

공방 한군데를 방문한다.

 

목랑 장덕호님이 운영하는 목선반 공방이다.

포항에서 이 공방을 몇차례 들러서

목랑님과 친분을 유지하며 지내는 사이이다.

 

7번 국도를 달리다 울진 죽변을 지나 북면에서

구수곡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몇년간 만나지 못해서 혹시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나

우려했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2 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고 전시를 하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의 목선반 작품들을 둘러본다.

내가 알기로 그는 목선반에서

기능적으로 많은 경험과 관록을 가진 분이다.

 

그는 외모만이 순박한 시골 사람이 아니라

겪어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겸손하여

방문객들을 편안하게 한다.

 

 

오동나무 목선반 작품인데

이 나무는 가볍고 나뭇결이 좋아서

집안에 두고 용기로 사용하면 좋아

나도 한 개를 들고 나온다.

나뭇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토치로 살짝 거을린 작품이다.

잡곡을 넣어두면서

무늬를 감상하면 멋진 놈이다.

 

 

 

제일 앞쪽 대형 작품은

오동나무 쌀통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1개를 주문해 두었다.

차츰 옻칠을 배우는대로

여기에 옻칠을 할 생각이다.

제일 뒷쪽에는 소나무 관솔로 만든 주병이 보이고

왼쪽 뒷편에는 다릅나무로 만든 복주머니가 여러개 보이고

가죽나무로 만든  도자기와 다릅나무로 만든 도자기도 보인다. 

 

 

 

 

다릅나무 연필꽂이,다릅나무 도자기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목랑님의 공방은 겉보기에는 초라하고 시골 한구석에 쳐박혀 있지만

그의 작품들은 매우 세련되고 가격도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