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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생환 광부를 보며

광산의 막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일체 외부와 고립된 채 열흘을 버티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가 생환한다 
핼러윈데이 참사로 꽃다운 젊은이들이 많이 압사하는 불행으로 온 국민들이.상심하던 때에 큰 위안이 된다
그러나 이 위안은 또 아픔으로 변한다
그런 악조건에서도 살아남았는데 졸지에 생명을 잃은 젊은이들로 인해 비수에 찔린 것 같은 고통과 슬픔에 빠진다

참으로 알 수 없는 묘한 운명이랄까 불확실성의 시대랄까
생과 사의 경계가 어디인지 아리송하다
거의 죽음에 이를만한 지경에서도 초인적인 의지와 기적적인 구호로 생환을 하는가 하면

축제의 현장에서 인파가 몰려 압사하는 사고는 너무 돌발적이라 예측하기조차 하지 못했던가
이레서 인명은 하늘에 달려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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