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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독야청청

거창의 사진작가 최우현님의 작품

최우현님이 독야청청이라 이름 붙인소나무 한 그루

실제로 보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높은 바위산 등성

사방이 내려다 보이는 곳,

나즈막한 체구지만

강렬한 아우라가 풍겨져 나왔다

모든 나무는 제국을 꿈 꾼다
땅 속에 깊이 뿌리 내려 역사가 되고

튼튼한 줄기로 나라의기둥을 세우고

수많은 가지로 영토를 확장하며 

이 높은 곳에서 바위에 뿌리를 박고

초연히 서 있는 나무라

걸음을 멈추고 경의를 표한다


나이를 묻지 않는다
악전고투로 뒤틀리고 왜소해져

우람하고 풍성한 번영을 이루지 못했지만

초극의 의지로 다져진 소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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