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해를 건너는 징검 다리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어떤 조짐도 반응도 없다
태양의 안색을 살펴보아도 한결같은 평상심이고
시간의 소맷자락 한 번 펄럭거리지 않는구나
다만 사람들이 난리법석이다
제야의 종소리가 능청스레 시간의 경계지점에서 요란을 떤다
좀 후에 새벽이 되면 해를 구세주로 분장 시키고 소원 성취 기도를 올릴 것이다
이 무언지 알 수 없구나
제 아무리 야단법석으로 일을 벌여도 변죽을 울릴 뿐....
제 본색은 미궁의 신비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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