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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해태상

 

황산 뒷산에 버려진 소나무 한 토막

곡(휨)이 좋지만 나무는 군데군데 상해 있다.

여기다 내 열정과 사색을 불어넣으면 좋겠다.

 

해태^^^^^

전설에 나오는 동물로서 중요한 곳에 문을 지키는 파수꾼

 

 

 

 

 

 

늘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소재라

소나무를 다듬으니 갈라짐이 셈하고

벌레가 좀을 슬은 곳도 더러 있다.

 

 

나무에 칼을 대고 가벼운 망치로 두드려도

살이 연해서 나무가 부서진다.

이러면 작업은 훨씬 힘들고 더딜 것이다.

그러나 멈출 수는 없다.

 

 

 

우드필러로 갈라진 틈을 때운다.

스테인이 잘 염색될 것이다.

 

 

 

내 작품의 소재는 상상 속의 소재들이 많다.

용, 도깨비, 해태......

요즘은 작업하는 시간이 많다.

오늘은 점심도 거르고 말았다.

집중하다 보니 뒷목이 뻐근하다.

은근히 겁이 난다.

혈압이 높아서 그런가?

병원가서 사진을 찍으니

목에 염증이 생겼다고....

 

아내가 알면 또 한 소리듣겠다.

 

 

 

 

 

며칠 째 조각도와 사포로 다듬으니

이제 매끈한 몸매가 드러난다.

아직 염색할 단계는 아니다.

군데군데 철저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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