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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장승 만들기

장승 한쌍을 만든다.

 

'조선도깨비 왕초' 즉흥적으로 이름을 붙여본다.

나는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한다.

도깨비는 장난을 좋아하고 짓궂은 악동같은 존재이다.

어려서 듣는 이야기 속에 도깨비가 사람들의 정신을 홀리려고

씨름을 하자고 한다는데 그 땐 꼭 왼배지기를 넣어야 된다고...... 

도깨비는 아이들처럼 상상하는 사람에게 살아있는 존재이다.

 

작업 중에 집배원인 후배가 지나가길래

"어이. 이 장승한테 잘 보여야 된다. 잉!"

무슨 소린지 뻔히 쳐다보는 그에게

"잘 안보이면 밤에 다리 걸어서 넘어뜨린다. 잉"

 

 

 

소나무는 몇개월 전에 간벌 작업장에서 가져온 녀석들이다.

소나무가 적당히 굽어있고 크기도 장승만드는데 적합하다.

나무가 많이 삭았다.

 

 

 

 

 

 

 

이번에는 여성형으로 .....

'천년묵은 여우'다

여우가 여자로 둔갑해서 사람을 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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