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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무매개의 소통

<그 사람 말이야 모두들 조심해야 할 사람이래>

<그 사람 예전에 장사꾼이라다더니 역시 장사치더군>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화 두 토막을 떠올리며 장자 공부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만나거나 조우할 때는 매개가 없어야 한다고 장자는 권유한다
내가 나라는 인칭적 마음에서 벗어나 거울처럼 생생하고 투명하게 새로운 것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이전에 소통한 흔적으로서의 성심을 지워야 한다
주체와 타자가 조우하는데 제 3자의 개입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 항간에 떠도는 소문, 오랫동안 굳어진 관습 등은 주체가 타자와 진정으로 조우하고 소통하는 제 3자인 것이다

이는 내가 단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자는 견독이라는 개념과 원리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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