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상의 한 부분이다
화살나뭇잎(햇잎,홀잎) 무침과 눈개승마무침이다
딱 이맘 때에만 싱싱한 재료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여러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
특별한 맛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내 한가한 일상의 사유를 자극한다
이 재료는 수송하는데 탄소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분업이 필요하지 않았다
생산과 유통과 소비가 체계적으로 분화될 필요도 각각의 주체가 따로 있지도 않았다
또 시장과 화폐라는 보조 수단도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 여기에서 채취한
가장 원시적인 것이다
전원생활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