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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연못의 봄

이 작은 연못에도 사계가 뚜렷하다
겨울에는 고립되고 정지된 황량한 얼음판, 그 위로 흩날리는 낙엽들이 어지러워 참담한 지경이더니.....
얼음이 녹자 꺾이고 마른 수생식물들이 인동의 한숨을 토해내고 생명의 의지를 다져간다

생명줄 같은 물길을 터고 흙탕물을 휘저어 침전물을 건져올리기를 반복하는 일은 소망이었다

물이 흘러 순환하기를
물이 순결하고 투명하기를
그리하여 여러 생명들의 오아시스가 되기를

오늘 몇몇 물벌레들이 삼삼오오 몸을 담그고 유영을 한다
드디어 물빛이 청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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