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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기쁘게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기쁘게 일하고 해 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괴테)

사람들은 이런 명언에 대해  피상적으로 받아들인다 그 까닭은 깊은 사유가 없다는 것이다 눈 앞에 보이는 화려하고 달콤한 물질 문명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사회 일반의 가치 판단의 혼란과 오류를 비판적 시각으로 지적하고 내 경험에 비추어서 반성을 하거나 실천 의지를 다짐으로써 명언을 내 생활의 지침으로 삼을 것이다

우리는 대체로 어떤 일의 결과나 성과 등에 치중해 평가하는 수가 많다 선한 동기조차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왜곡 당하기도 한다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다보니 결과를 돈으로 환산해서 평가하는 수도 적지 않다 반나절 지인을 도운 행위를 근로자 반나절 품값과 동일하다고 여기는 무지하고 천박한 판단을 하기도 한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목적 의식을 강조하고 자기 강화를 위한 기술적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사람들은 열광하며 배우고 익힌다
시간을 돈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사람은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고 인간성이 파괴될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만족감이나 기쁨,보람 등을 주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인정과 스스로 누리는 정신적 보상이 있을 것이다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은 나를 춤추게 한다
홍익인간이니 휴머니즘, 민주주의니 하는 거창한 이념을 떠나 가까운 이웃에게 기쁨을 주는 유익한 행동은 곧 나를 기쁘고 행복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사소한 일상 안에서 행동으로 드러나는 실천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의 근원적 가치를 사유해아겠다
가치의 지평을 넓힌다고 할까?
일상 속에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가치를 찾아내는 마술사라고 할까?
인습이나 상식이라는 사회일반의 통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사유로 삶과 사물을 대하고 싶다
노동이 주는 참다운 의미를 찾아내고 땀 흘려야겠다

기쁘게 일하자면 자유로운 선택과 자율적 동기에 기반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때 우리의 동기는 활성화된다
어떻게 하면 밭에서 고소득을 올릴 것인가 하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자유로워지자

토란씨를 묻어두고 매일매일 싹이 트는 과정을 살피는 이런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기쁨은 시장에서 구입한 모종에서는 누릴 수 없다
일류 한식당의 토란 요리를 사먹는 이들은 토란을 물주고 가꾸며 수확한 것을 나누어주는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포토에 넣어둔 토란 씨앗이 배아되는 모습을 보며 괴테의 말을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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