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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앵두 한 소쿠리

앵두 한 소쿠리

가꾸느라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는데도
잘 익게 해 달라며 마음 한 번 졸인적 없는데도
양귀비 입술보다 붉은
루비보다 영롱한 빛깔로  
내려온 하늘의 선물

열매 두세 개 입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다가
깨물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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