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곡의 글방

무늬비비추

무늬비비추꽃이 한창이다 친구의 집에서 몇 포기 캐다 심었는데 꽃이 피기 전에도 무늬잎이 예뻐 눈길을 끌었는데 쭈욱 꽃대를 올려 층층이 꽃을 매달고 피어난다
바람에 흔들리며 당당하고 눈부시게 아름답다

꽃이 깃발을 달고 선언한다
여기는 나의 영토
유일무이한 존재의 소도
내 주권이 미치는 신성한 땅

바라보는 사람 하나 희열에 벅차 맞장구를 친다
아름다워라!
존재의 공연장  
신의 손길로 빚어내고
입김으로 피운  작품


'청곡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의 아킬레스근  (0) 2023.06.26
선친의 제사를 모시며  (0) 2023.06.25
이국의 모자  (0) 2023.06.23
깃발  (0) 2023.06.15
초롱꽃이 피어나고  (0)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