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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외꽃버섯은 아직 이르고

망태버섯

비 예보가 있는 흐린 날이라 모처럼 뒷산에 오른다 때는 좀 이르지만 장마철은 버섯이 자라기 좋은 시기라 혹시 외꽃버섯(꾀꼬리버섯)이 나왔나 확인도 할 겸 나선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은 장마라 우기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말이 기상 위기 의식을 불러온다
버섯은 속성상 음의 식물이라 비와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다

버섯은 자연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그러나 수많은 버섯 중에서 인기있고 값비싼 버섯은 소수일 뿐이다  버섯철이 되면 어른들의 화제에 오르는 송이와 능이는 몸값이 꽤 비싸다
시골에서는 몸값 비싼 버섯을 불법으로 채취하여 법적 분쟁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식용 버섯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다양한 종과 고유한 생김새가 지닌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 만족한다면 버섯 관찰도 산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꾀꼬리 버섯이 전혀 없진 않은데 채취할만큼의 분량이 되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룬다
오늘은 그저 버섯 얼굴도 보고 이름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마음을 비운다

앗! 저게 뭐지?
망사를 쓴 여인이랄까?
특이한 형태의 버섯이 있어 찾아보니 망태버섯이다
곤봉을 세운듯한 하얀 버섯이 있어 확인해 보니 흰가시광대나물이다
요건 삶아서 물에 담갔다가 먹어봐야겠다
야생 느타리버섯도 조금.보인다
노란 오이꽃처럼 생긴 꾀꼬리버섯은 때가 일러 다음으로 미룬다

자연은 가끔 보물찾기 놀이를 열어 사람들에게 제 권능을 보여주며 유혹을 한다

흰가시광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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