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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정치 패널들의 공방

정치 패널들이 공방을 벌인다 진영에서 뽑힌 스피커들이라 우렁차거나 때로는 조곤조곤한 말투, 달콤한 사탕발림, 유창한 논리로 시청자들을 포섭하고 설득한다 이들은 많은 해박한 지식과 많은 정보와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논쟁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이들은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한계 안에 있다 진영 안에서 보고 해석하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진영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하기 때문에 설사 양심적, 합리적 판단을 하더라도 출연한 패널의 입장으로서 표현할 수 없다
난처한 입장이 되면 논점을 흐리며 엉뚱한 방향으로 말을 전개하거나 물타기를 하거나 물귀신 작전을 펴기도 한다

이들의 치열한 공방을 보고 있으면 이제 웃음이 나온다
욕심 많은 바보들의 말싸움이 우습기 짝이 없다 어릿광대들의 놀이랄까 개그 경연대회랄까

그러나 결국은 한숨을 토하며 우리 정치의 풍토와 수준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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