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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전신주 위 가지치기

전선주 위로 솟은 자작나무 가지치기를 하려고 한다 한전에 전화(123)를 하니 친절하게 접수해 준다
작업 일자와 시간을 잡아두었는데 오늘 작업팀이 현지를 사전에 방문한다


주택 진입로이자 밭가에 손가락만한 어린 묘목을 사서 심은 자작나무 다섯 그루다
15년쯤 되었는데 수고가 30미터는 되어 밭을 그늘지게 한다 볕이 잘 들지 않는 밭은 쓸모가 적어진다
나무가 어릴 때는 빨리 자라기를 바랐는데 이제는 불편해지니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지 않다
그래도 나무를 통째로 자르지 않는 것은 자작나무가 지닌 아름다움 때문이다
은색의 독특한 수피 창공으로 시원스레 뻗어가는 가지, 잎이 지닌 광택미 등으로 나무의 귀족 칭호를 받았으니 그 이름값을 한다

자작나무야
잘 자라는 네게 톱질을 해서 사뭇 미안하다만 앞으로도 늘 곁에 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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