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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진시황릉에서

 

 

 

 


            진시황릉에서

 


異域萬里 廬山 生死의 강 건너편에서


2200년 세월의 징검 다리를 건너며


凡人 하나 황제를 만난다.


 


그대가 영원히 소유하고 싶어한 지하 대제국


하늘에는 진주 星辰 永遠頌을 찬미하며


영원의 강 수은 흐르고 鯨油 불 지지 않는구나.


수 천 지혜로운 문무백관들 제국을 떠받치고


황제는 애첩들 시중 속에 永眠에 들었구나.


   


역사의 풍운아인 대장부시여!


핏빛 먼지 자욱한 戰場, 용맹한 근위병의 호위 속에


六頭馬車 채찍질하며 뇌성 같은 호령으로 천하 얻으니


사방의 새도 물고기도 무릎 꿇고 조아리더라.


 


三皇五帝의 공덕 쌓은 진정한 황제시여!


법과 제도 가다듬어 새 제국의 초석 놓고


초인적 식견과 기백으로 통일 대업 이루어


스스로 법이 되고 역사의 주인 되었구려.


 


 


덧없어라.


不老長生 명약 찾아 童男童女 파견하고


수천 兵馬涌 부릅뜬 눈으로 철통 경계하고


진기한 보석 아방궁에 쌓아 두고


천하의 절세가인 愛慾의 노리개 삼으나


절대 권력 2대만에 제국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不老長生 커녕 50세에 죽음의 강 이르렀구려.


 


 


至尊이시여!


그대는 죽어서 말하는가?


悖惡과 형벌은 나약한 것을


욕망의 왕관은 찰나인 것을


 


  


2002년 12월 중국 여산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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