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3세 이하 아시아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즐겁다 관중의 수준만큼 경기는 볼만한 가치가 있는 법이다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져도, 특정한 나라의 스타 선수를 좋아하며 즐길 수도 있고 축구 신흥국을 응원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한 해설자의 무게 중심이 낮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섬광처럼 스쳐가는 이미지 한 컷이 떠오른다
오랜 예전에 선배 축구 선수가 혼자서 드리블이나 페인팅 같은 연습을 할 때 엉덩이가 지면에 닿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축구는 정당한 몸싸움을 인정한다 바디 체크라고 해서 한 발이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무릎 위의 상체로 상대를 막거나 밀어내는 것은 정당하다
이만큼 격렬해서 축구는 전사와 비유되기도 한다 A매치는 그래서 국가간의 전쟁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선수는 넘어지면 다음 행동을 못해 치명적이다
무게 중심이 낮아야 몸의 밸런스가 안정되어 넘어지지 않고 안정된 킥이나 패스를 수행할 수 있다
직접 몸이 부딪히는 격렬한 투쟁을 하는 경기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몸의 불균형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회복하는 오뚜기 같은 능력을 가져야 일류 선수임은 당연하다
그런데 축구에서는 제공권을 위해 신장이 큰 선수가 유리하다
신장이 큰 선수는 무게 중심이 자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불리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스스로 의문을 갖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건 전문가들의 영역이고 아무리 해봤자 그들의 수준에 이를 수 없다고 여기면 축구의 또 다른 묘미를 잃게 된다
몸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자면 코어근육이나 발목이나 허리 등의 관절이 중요할 것이다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하자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연습과 실전을 통해서 부딪히고 쓰러지며 끊임없는 반복 훈련으로 순간적인 대처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론이 바탕이 되지만 이론만으로는 어려운 다양한 상황 등에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지독한 연습이 아닐까 한다 전문가가 볼 때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이런 안목으로 경기를 관람하면 축구의 재미는 배가된다
축구 선수들은 경기하기 직전에도 많은 시간을 들여 몸풀기 훈련을 한다 경기 중의 몸싸움에 대비해서 부상을 막고 원활한 동작을 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인체의 뻐와 근육들을 풀어 전투에 대비하도록 한다
그렇게 해도 부상은 피하기 어려운 것이 축구니 선수들의 투혼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는 관중들의 필수 요소다
'청곡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의 사색 (0) | 2024.05.05 |
---|---|
천사의 날개를 달고 (0) | 2024.04.20 |
목련꽃은 낙화하고 (0) | 2024.04.18 |
무릎을 어루만지며 (0) | 2024.04.18 |
쥐 덫에 갇힌 곤줄박이 (1)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