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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사드의 진실

8년 전 사드(THAAD)를 반대하며 극렬한 투쟁을 벌이던 성주의 한 마을이 온 나라의 시사 포커스가 된 일을 모르는 삶이 없을 것이다  
정치적 선동의 전문꾼과 시민단체의 구분이 모호한 집단이 사드 성지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마을 주민들을 꼬드기고 반정부 투쟁에 동참하도록 등을 떠밀었었다
사드 전자파에 사람 몸이 튀겨진다거나 참외가 전자파에 오염되어 참외 산지의 기능을 잃을 것이라고 선동하지 않았던가?
세월이 약이라더니 차츰 실상이 밝혀졌다
환경영향평가 결과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을 내렸고 헌법소원도 각하되었다
더 이상의 명분도, 실익도 얻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사드 성지를 찾는 외부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주민들은 아예 외면해 버린 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그머니 성지는 철거되었다

진실은 역사 앞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정치 진영에 물들지 않고 냉철하게 사태를 파악하는 사람들에게 이 논쟁은 이미 진실과 허위가 명백히 드러났다
한창 극렬한 투쟁으로 진실과 허위가 뒤섞여 있던 당시를 냉철하게 돌아보아야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후기구조주의에서는 진리와 허위라는 이분법적 구조마저 해체한다더니 딱 맞는 말이다
사실이니 진리니 하는 것들도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보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온갖 음모와 술책들이 동원되고 역량을 집중해서 여론몰이를 하는 무서운 세력들이다
다음에는 또 다른 사안으로 이와 유사한 투쟁이 벌어질 것이고 선동꾼들은 열심히 선동하며 정치적 이해를 위해 결집할 것이고 냉철한 판단력이 정치적 선동을 극복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그들의 말에 휘둘리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다
진실과 허위가 명명백백한 사실 앞에서 아직도 아전인수격의 기만 논리를 굽히지 않는 집단들이 개과천선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명백한 사실이 누적되면서  깨닫게 되는 학습 효과조차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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