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자 양궁이 올림픽 10연패를 했단다 연이어 들려온 낭보는 남자 양궁은 3연패를 했단다
한 경기를 한 나라가 독식하는 현상은 글로벌화를 가로막아 저변이 확대되기 어렵다는 논리를 수긍한다
그래서 독식을 막기 위한 경기 운영방식을 수시로 바꾸어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한국의 아성은 견고하기만 하니 놀랍기만 하다
온 세계가 공인하는 10연패의 전설이 엄연한 사실로 입증되었다
이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도대체 어떤 요인이 작용한 것인지 경이로운 느낌마저 갖게 한다
양궁 선수들을 육성하는 코칭 시스템이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지만 이미 우리의 코치들이 비싼 몸값을 받고 많은 나라에 파견되어 있으니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게다가 비밀스런 노하우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개방된 사회에서 비밀스런 정보를 수십년 동안 유지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좀 엉뚱할지 모르지만 상상력이 꿈틀거리며 나온다
동이족의 전설을 잘 보여주는 벽화 한 점에서 실마리를 더듬어 본다
큰 활을 메고 돌도끼를 허리에 차고 쏘아보는듯한 눈을 가진 늠름하고 용맹한 사내들이 동이족이었다
북방족들은 이 무리들을 동이라 칭하며 호방하고 담대한 기질과 강인한 기상에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용맹하고 빠른 몸놀림은 척박한 산악지형에서 살아남기 위한 굳건한 의지와 힘의 발로였다
무예 숭상의 기풍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혔다
그런 전통을 물려받고 지키나가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들의 대화에는 말(馬),포수,사냥 이야기가 큰 관심사였으며 유능한 사냥꾼이 되기위해서는 활을 잘 다루어야했다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선발하고 영웅처럼 떠받들었다
이런 집단 무의식이 오랜 세월을 흐르며 전승된 것이다
민족의 유전자 어디엔가 흐르고 있는 사냥꾼의 기질과 예민한 감각이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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