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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황금단호박

포항에서 한 지인이 나누어 주었다는 <일본단호박>이 우리 밭에 와서 2년 째 자라며 탐스럽게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름을 황금단호박이라 하는 것이 좋겠다
다 큰 것은 한 덩이가 아이 머리통만하다 겉도 속도 노란 호박들이 여기저기서 익어가며 눈맛과 입맛의 표적이 된다

5월 초순에 호박 구덩이를 깊고 넓직하게 파고 부엽토, 퇴비, 유박을 넉넉히 넣고 호박씨를 넣었더니 왕성하게 자라며 근처 일대를 제 영토로 만들며 튼실한 호박을 많이도 생산하는 놀라운 농작물이다
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호박이 제 큰 잎이나 풀에 가려져 있다가 찾아내는 기분 좋은 보물찾기 놀이도 된다

삶은 호박 요리를 시큰둥하게 대했던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호박 애호가로 만든 것이 이 황금단호박을 몇 점 먹고 나서부터였다
고소하고 단맛이 있어 마치 삶은 밤을 먹든 것 같았다

그런데 올해 호박을 일찍 따서 삶았더니 니맛도내맛도 없어 버리고 만 적도 있었다
충분히 익어야 제 풍부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삶아 놓으면  자연산 간식으로 좋다 커피와 곁들여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수화할때  씨를 잘 받아 원하는 분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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