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따그르르르르
딱^ 따그르르르르
아침 8시가 되면 거의 매일 같이 자명종처럼 울린다.
서쪽 창 밖의 죽은 밤나무 대공을 쪼으는 딱따구리
절집에서 울리는 목어 소리처럼....
딱따구리는 승려가 되어
속이 텅 빈 나무를 때리며
번뇌를 벗어나 해탈을 하려는가?
딱따구리가 두드리는 목어 소리는
하늘을 통통 튕기며 건너간다.
건너는 너댓발자국마다 물보라가 튄다.
이제 하늘은 청아하고 향기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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