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튜버 <수길따라>

유튜브로 매우 흥미있고 유익한 컨텐츠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한 여행가를 접한다

여행가가 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현실적인 비용을 준비하고 글로벌 여행가로서의 어학 능력과 디지털 기기들을 다루는 능력을 젊은이못지 않게 배운 60대의 공무원 퇴직자인데 도교육청 고위직 출신이다
그는 홀로 수십 개 국을 여행하며 여행가의 꿈을 실현하면서 동시에 파워 현직 유튜버로 직업적으로도 극적인 변신에 성공한 분이다

<수길따라>를 시청하다 보면 다양한 재미와 유익한 정보 그리고 인간애의 감동에 젖는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독특하고 이질적인 특성을 보편적인 관심사로 이끌어가는 소통의 기술이 뛰어나다
어학적 소통만이 아니라 타국의 역사와 문화, 외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놀랍고 배울만 하다
마음의 빈 그릇에 낯선 것을 담는 개방적이고 순수한 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떤 특정한 기준이나 가치로 문화에 위계를 두지 않는 문화상대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인 동남아라고 해서 폄훼하고 멸시하는 일부 몰지각한 여행자들이 반성하고 배워야 할 태도다

그는 타고난 EQ의 천재요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마술사다 쾌활한 표정과 웃음기, 겸손과 자신감이 배인 행동들에 찬사와 부러움을 금할 수 없다
그는 코리아의 민간 외교인으로서 기여하는 바가 어느 외교관못지 않다
그의 백팩에서 술술 나오는 비타민제, 갱 등은 민간 외교의 선물이자 지구인을 하나로 연대하는 사랑의 끈이다

한 세대 전에만 해도 정년 퇴직자들에게 기대하기 어려웠던 제 2의 삶을 이루었다는 점도 놀랍다
은퇴자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한 삶의 반전인 것이다
하나의 중심에서 소외된 변방으로의 격리가 아니라 새로운 중심을 생성해 나가는 리좀적이고 노마드적인 삶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