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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지오돔에 비닐 씌우기

농업에 비닐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것은 엄청난 기술 혁신이다 가볍고 다루기 쉽고 비교적 저가인 비닐로 농토를 덮어 잡초를 막고 비닐 하우스로  태양의 온기를 저장하여 수확량을 높이게 되었다
이미 널리 보급된 농법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사실 놀랍고 감사할만한 신발견인 것이다
예전에 물가의 천렵을 하는데 돌들을 쌓아놓은 후에 비닐을  그 위에 덧대니 물이 새지 않아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오늘은 지오돔에 비닐을 씌운다
공의 2/3를 잘라 땅에 세운듯한 지오돔이 멋있어 보여 설치했었다

약 여닐곱평 정도되는 이 지오돔은 삼각형 94개가 결합된 구조다
세 변의 길이가 다른 알루미늄 막대기를 조립하여 만들어진 것인데 사람이 밟고 올라가도 끄덕없이 강한 구조라 태풍에도 문제가 없다
각각의 삼각형마다 비닐을 사철로 고정하면 조금의 접힘도 없이 팽팽한 모양이 되지만 일손이 많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지금은 사철로 일부만 고정하니 접히는 부분이 많아 외관이 좋지 못하다

처음 설치할 때의 환상과 기대에 달리 지금은  사각에 판자를 두른 두둑 2개와 농자재 보관소로 사용하고 있다
하우스의 비닐을 3년만에 교체한다

하우스는 겨울에 색다른 용도가 있다
아무리 거울이라도 햇볕을 받으면 내부가 덥혀져 독서나 음악감상 등을 하기에 좋다 그리고 서각작업을 하기도 한다 볕이 좋으면 웃통을 벗으도 좋으니
나만의 독락을 누리기도 한다 이런 맛에 전원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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