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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스마트폰 - 실현된 마법상자

사람들은 문명의 첨단기기인 모바일 기기, 이름도 스마트한 폰을 손 안의 조약돌처럼 휴대하고 다닌다

동서고금의 마법과 동화, 신화를 상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에 생생히 펼쳐내는 스마트폰이 이제는 지구촌의 세계인들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전지전능한 주체는 신만이 아니다
손 안에 움켜쥐기 좋도록 만들어진 이 첨단의 도구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신적인 능력을 갖추고 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복종하며 섬김을 받는다
백화점, 전화국, 도서관, 사진관, 영화관, 전자오락실, 뮤직홀, 방송국, 대학교, 미술관, 여행사, 박물관 등이 요 작은 스마트폰 안에 장착되어 있다
어찌나 민첩한지 빛의 속도로 활동을 한다
잠이 든 시간에도 손의 가동 범위 안에서 주인의 호출에 대비하는 충직한 하인이다

2008년 웹이라는 판도라 상자가 열리며 제 3의 미디어 혁명이 일어난다
빅데이터의 시대가 되어 기존의 산업자본이나 금융자본보다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랩톱 키보드를 누르며 활동한 모든 흔적이 기록되고 그 양이 방대해지면 빅데이터가 되어 경제 활동을 예측 가능하게 되어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가진 무한 능력으로 사람들은 맹신도처럼 종속되어 온갖 혜택을 입으며 스마트폰의 충실한 일꾼이 되기도 한다 아무런 페이도 받지 않고 쌍방향 소통을 하며 이 세계를 공고히 하고 더 널리 전파한다
이 혁명적 사건이 새로운 형식의 자본주의를 만들어냈으니 웹자본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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