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 전망대
대자연이 빚어내는 장관을 구경하러온 사람들은 거대한 철골로 만든 봉황을 타고 비봉산 꼭대기로 오른다 탄성이 툭툭 터지고 마음은 흥분되며 신선의 표정과 어린이의 순수함으로 산천 경개景槪를 조망한다
대자연이 배치한 구도에 몰입해 본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처음으로 착륙한 어느 별인 것처럼 ......
이전의 익숙하여 매너리즘에 빠진 감각과 인상을 배제해 보려고 한다
대지가 마음껏 활개를 펼치게 창공은 드높고 광활하고 텅 비워두었구나 만물을 포용하는 저 무한한 품은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는구나
하늘과 대지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세계다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흐르고 호수는 하늘빛 머금은 물을 가득 담고 있구나
물길을 가로막아서 거대한 호수가 생겨 명소가 되었구나
물이 차올라 뭍과 물의 경계가 한 치도 높낮이 차이가 없구나 구불구불한 경계선은 고른 수면이 빚어내는 미의 경지다
하늘은 드높고 호수는 낮은 곳에서 평평하다
산야는 제각기 제 형상에 맞는구나
산과 들, 골짜기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니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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