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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제프 쿤스의 작품을 감상하며

제프 쿤스의 작품 몇 점을 검색하여 감상한다
공원이나 전람회에 전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기념 촬영을 할 것 같다
표면이 매끈하고 색상도 화려하여 한 번쯤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가질 것 같다
제프 쿤스는 오늘날의 대중들의 미적 취향을 잘 알고 만족 시키는 감각이 탁월하다
아마도 그는 소비자들의 감각적 만족을 우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누구나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질 것 같다
감상을 하는데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미소를 보내며 '좋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일만한 긍정과 유쾌함을 준다

오늘날 공원이나 야외 전시장 등의 공공의 장소에 전시되는 벽화, 조각, 회화 등의 작품들은 많은 대중들의 미적 욕구에 충실하려는 경향을 띄고 있다
현란한 색채, 화려함, 대형화와 같은 외형적 특징과 접근의 용이함으로 보다 많은 이들의 취향을 만족 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제프 쿤스와 같은 매끈하고 화려한 예술품들이 많다

헤겔은 예술작품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관조적 거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롤랑바르트는 작품의 신비성을 중시하는데 매끈함으로 상징되는 제프 쿤스의 작품에는 그런 거리를 없애고 내면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 가다머는 미학부정성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한다 작품이 관람자들을 만족 시키는 긍정의 포옹이 아니라고 한다
의문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충격을 주고 혼란스럽게 하고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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