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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하염없는 머무름


심심하다
밭은 텅 빈 채 얼어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루한 하품을 하고
머무는 자리에 졸음이 묻어온다

늘 그럴 수는 없겠지만 가끔은 하염없이 머무르고 싶다
하던 일을 멈추고 해야 할 일을 잊고
지금 이 시간도 여기도 의식하지 않고나마저 잊은듯이........
여러 상념들마저 맥이 풀리는지 하품을 하고 눈꺼풀은 열린듯 닫힌듯

이윽고 바람 한 점 불어오고
하나의 의미로 결합되지 못하는 언어의 파편들이 바람결에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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