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추운 겨울에는 고소하고 뜨끈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이 생각난다
앞으로 추어탕을 대할 때마다 정호승 님의 이 글이 떠오를 것이다
시인의 글을 대하면 마음이 한없이 청량해진다
얼음에 갇혀 꽁꽁 얼어붙은 미꾸라지가 절명시를 쓴 시인이란다
미꾸라지가 어둡고 갑갑한 진흙탕의 뻘을 죄다 토해내고 차갑고 투명한 얼음 속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으며 얼어서 경직된 몸으로 시를 썼다는 상상력은 찬란하고 고결하다
이 겨울에도 미꾸라지를 시인으로 승화 시키는 시인의 낭만이 훈훈하게 배어나온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흔하고 사소한 풍경에서도 색다른 눈으로 보고 사유하며 삶의 서사를 끌어내는 정호승 시인의 시가 한겨울의 청량함만이 아니라 훈훈함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