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누가 주었다며 그네처럼 매단 철제 안락의자 한 개를 분리된 채로 방치했다가 봄을 맞아 조립을 한다
비를 맞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공간이 적당하지가 않아 옥외에 설치해야 쓸모가 있을 것 같다

이런 그네의자는 사무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미의 의자가 아니라 소비나 향락, 휴식을 위한 베짱이의 의자다
잎 넓은 나무 그늘에 매달고 흔들리며 낮잠을 청하는 남국의 휴식을 우리는 무의식 중에 욕망하고 있다
그래서 이 그네안락의자는 안빈낙도로 직행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젖먹이 시절에 요람에서 흔들리며 단잠을 향유하던 무의식의 퇴행이 이루어진다
신 제품을 구입하려면 제법 돈이 들텐데 실내에 두고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많이 필요해 사용의 효용성보다 자리 차지의 부작용이 커서 후회를 하며 반출한 것일까?
어쨌거나 감사히 여기고 야외에서 사용하려니까 적당한 비가림 장치가 없으면 곤란하다
여러 궁리를 하다가 적당한 사이즈의 비닐하우스를 구입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