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씨를 심는다 이 온화하고 청명한 날에 몇 종류의 꽃씨를 뿌리니 봄날은 희망으로 벅차다
낱알들이 하도 작아서 뿌린다고 해야겠다
제 화려한 꽃 사진을 인쇄한 포장 봉투에 담긴 씨앗들이 손바닥에서 추락하면 집어들기 어려울만큼 자잘하고 씨앗도 많지 않다
군데군데 꽃씨들이 누울 침상을 만들어 놓고 부드러운 흙을 채우고 말끔히 정리하며 새 손님을 들인다 이전에 자리잡은 것들을 몰아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될런지는 모를 일이다
사람의 감각이나 의도와 달리 이 세계는 정교한 질서와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표현이 지금의 내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귀절인 것 같다
꽃씨를 심는 가벼운 일상 안에 엄청난 잠재력이 내포되어 있다
얼마있지 않아 응축되었던 힘이 폭발하듯이 분출할 것이다
그런 가능성을 기다리는 마음은 진실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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