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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압사라 - 앙코르의 꽃이여

압사라 - 앙코르의 꽃이여

 

압사라(Apsara)는

앙코르의 사원 기둥이나 벽면에 아로 새겨진 天上의 舞姬이기도 하지만

고대 크메르 제국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와 예술의 精髓다.

 

얕은돋을새김된 무희의 돌출된 裸身은

뭇 사람들의 寵愛의 시선과 愛撫로

윤기나는 검은 진주로구나.

 

 

 

영생을 얻기 위해 諸神들이 휘젓는 젖의 바다의

                                                한 점 거품에서 탄생한 물의 요정이여.

 

청순하고 美麗한 미의 화신이여.

천신의 잔치에 초대된 그대들은 하늘의 꽃

앙코르의 사원에서 꽃잎을 열고 향기를 뿌린다.

 

 

 

 

천상의 보물단지에서 제련한 황금을

천하의 명장의 혼으로 만든 화려한 장식관과 장신구로

호리는 아리따움이 어찌 여러 신들에게만 향하랴.

 

압사라의 가늘고 긴 열 손가락이 춤을 춘다.

손가락들은 자신들만이 통하는 언어를 가지고

열이 때론 하나인 것처럼 통일된 몸짓으로

열이 때론 제 각각인 것처럼 자유로운 몸짓으로

 

꽃에 다가서는 나비의 蠱惑的인 미소로 너풀거리며

                                                꽃의 암술과 수술이 서로 당기고 밀어내며 희롱한다

 

 

 

Apsara Dancers at Angkor Wat

 

 

질곡의 역사, 단절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1500년의 장구한 역사를 이어온 춤

4천개나 된다는 춤의 기본 동작

어떤 동작에도 무너뜨리지 않는 균형의 미

사람은 몸은 압사라를 위한 최적의 도구인가.

  

직선은 인간의 선이요, 곡선은 신의 선이라고 했던가.

아! 뒤로 살포시 뺀 엉덩이로 인한 허리의 부드러운 곡선

봉긋 앞으로 솟아나온 꽃봉우리 같은 유방의 곡선

생명을 잉태한 자궁이며 임부의 배 같은

곡선으로 이루는 저 부드러움과 편안함에

누가 안기고 싶지 않으리오.

 

 

Apsara Dance - , Siem Reab

 

 

靜 중의 動인지, 動 중의 靜인지

내딛을 때는 거두는 한 걸음마다

법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듯

엄격하고 절제된 움직임이로구나.

 

신들을 위로하고 호리는 관능의 미소를 피워내고

왕국의 영화를 祝願하는 간절함으로 피워내는

이국의 춤, 천상의 압사라에게 온 마음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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