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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블로그 친구 벽공 선생 공지문

 

 

 

 

안녕하십니까? 벽공 박병옥입니다.

5월 '청곡과 서한당 유거' 방문건에 대하여 친구들과 이렇게 상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아파트 화단에 하얀목련이 탐스럽게 피어나고

주변에는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우리 행우회도 봄이면 함께 모여 봄나들이를 해 왔습니다.
섬진강변으로, 제주도로, 그리고 화천 광덕리로 봄꽃여행을 다녀오고

올해는 울릉도를 함께 다녀오기로 계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우리가 계획을 잡기 전에 이미 울릉도 여행은 마감된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올해 우리가 잡은 여행 일정이 황금연휴라서 우리가 신청하려했던 그때는 이미 울릉도 배표가 떨어지고

숙박이 동이 나서 상황은 종료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기왕지사 잡아놓은 동반여행이라 어떻게든 함께 가고픈 마음에

봄나들이 여행계획을 이렇게 변경하면 어떨까하고

회원 여러분께 조심스레 동의를 구하는 바입니다.

 

나 에게는 소중한 블로그 친구가 한분 있습니다.
어느날 제 블로그에 불쑥 방문하여 내 글을 보더니 정서가 본인과 비슷하다며 친구 맺자고 하여

저도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친구할만하다 싶어

그 후로 서로의 불로그를 방문하며 교류를 하고 있는 분으로서 사실은 일면식도 없는 분입니다.

  

 

 

 

평생을 교직에 계시다가 명예 퇴직하여 고향인 경남 거창의 덕유산 깊은 계곡에 거처를 마련하고

꽃을 가꾸며 밭일을 하고 목공방을 운영하고 글을 쓰며 해떨어지면 주변의 시인묵객들과 정담을 나누고 더구나 문인화와 전각을 하시는 아내분 ‘서한당’님과 함께 귀향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계시는 ‘청곡’선생이 제 블로그 친구랍니다.

 



계사년생이시니까 우리보다 비록 한 살 아래시지만 학식과 덕망을 갖추신 훌륭하신 분으로서

 몇 해 전 부터 이맘때가 되면 매화꽃이 만발했다고 자꾸 다녀 가라시는 통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 8명이 2박3일간 기거할 수 있겠느냐 물어보았더니 흔쾌하게 수락해준 상태랍니다.

 

덕유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맑고 청정한 계곡의 물에 발을 담그는 일은 물론 주변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함양에는 그 유명한 농월정이 있던 화림동계곡이 있고 산청에는 남명 조식선생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도시생활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빴던 우리들이 백주에는 꽃 좋고 물 맑은 곳 주변관광을 다니고

땅거미지면  ‘청곡’선생을 통해 전원생활의 즐거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서한당’선생의 문인화에 대한 멋스런 정취도 청해 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황금연휴라는데 조선 땅 어디를 가도 시끄럽고, 야단스럽고, 정신없을 터인데

오히려 산속 깊은 곳에 찾아가 전원생활을 맛보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접하는 것이

그 방면 문외한인 우리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번 4월 모임에서는 ‘거창 덕유산자락’행사건에 대하여 좋은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위의 글은 은하십리 벽공 선생께서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