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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월성 황점 삿갓골의 선배님

 

 

월성 황점마을 삿갓골에 거주하시는 선배님 댁을 방문한다.

월봉산 봉우리가 창문을 기웃거리며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뒷쪽으로는 덕유산 삿갓봉이 감싸듯 굽어보고 있다.

 

거창에서 가장 오지마을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오지이지만

집 앞에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이며 해발이 600미터 정도 되는 곳이다.

18년 전에 터를 잡고 아담한 흙집에서 부부가 거주하신다고.....

 

 

 

 

집 앞으로는 사시사철 마르는 적이 없는 계곡수가 흐르고

밤이면 달과 별들이 청정한 하늘을 수놓는 곳이다.

 

계곡 옆으로는 노각, 쪽동백, 산딸나무, 참나무, 소나무 들이 울창하고

수목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 맑은 물은

힐링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있으랴 싶다.

 

 

 

 

계곡을 따라 길쭉하게 4200평을 소유하면서

25평의 황토집에는 군불을 지피는 온돌방을 갖추고

넓은 뜰에는 잔디가  자라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목들과 화초로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뵌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활 속에서 가꾸며 소통하고

온화하고 겸손하신 분이다.

 

 

 

 

 

지인들이 오면  청정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녹음을 즐긴다고 하신다.

산딸나무가 십자가 형상으로 한창 꽃을 피우고 있고

함박꽃나무에는  아직도 꽃이 군데군데 피어있다.

 

 

 

 

황선배님은 자연 애호가다.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걸으며 이 나무 저 나무들을 보며

서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다.

 

 

 

 

다음에 방문을 하면 우리집에 없는

화초며 작은 나무를 이주 시키고 싶다.

 

실내 솟대 한 점을 방문 기념으로 드리니 기뻐하신다.

 

 

어성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