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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일포 이우원 선생의 동학 소리(3)

 

그는 그늘이 깊다.


그런 그늘은 사람답게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윤리적 미덕이다. 


그늘이 깊어져 聖俗성속이 하나 되고 지상과 천상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거룩하고 신령함이 배어날 때 김지하 선생이 말하는 흰 그늘이 되는 것이다.


 


그늘이 깊은 그의 소리에는 시김새가 깊다.


원래 시김새는 좋은 광대의 소리에서 빚어지는 웅숭 깊은 여운과 운치와 멋스러움을 말한다.


그의 인생 역정에서 겪은 신산고초가 영성 수련을 통해 삭혀진 목소리이다.


 


 

 

 

김지하 님은 그늘이 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생기 시키는 원천이라고 한다.

 

천부경에 등장하는 글 한 줄을 떠올린다.

人中天地一 즉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를 이룬다는 것이다.

 

影動天心月영동천심월이라는 문구는 연담 이운규가 제시한 것인데

그늘이 우주를 바꾼다는 뜻이다.

그늘로부터 숨은 신령이 드러남을 통해 우주를 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그늘이 된 그는 으스름 달밤의 어머니처럼 온화함과 눈물로 이웃을 껴안는다.

우리 사회에 차별받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모임, 가난하고 소외받는 약자들에게

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보름달처럼 다가간다.

 

그는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화해와 사랑과 평화를 위해

그의 온화하고 너그러운 미소와 포옹으로 다가간다.

사람이 진정 가치 있고 행복해지는 문화예술 행사에

그는 자주 초대를 받으며 감동을 준다.

 

투쟁과 반목의 시대에서 화합과 상생의 시대로 미래 사회는 서서히 나아간다.

그래서 미래사회는 여성의 리더십, 감성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논리 정연한 이론을 앞세우는 아버지보다는 포용하고 사랑하는 감성으로 접근하는

어머니의 품이 훨씬 더 화해와 소통, 통합에 유익할 것이다.

 

 

 

 

신원 스님의 후원자들로 이루어진 음악회가 끝나고

다음 날 일포선생과 신원스님, 다천선생과 일행 한 분이

내 거처를 찾아 하룻밤을 머무르며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일포 선생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다.

조용헌이라는 컬럼니스트가 쓴 무림의 고수처럼 살아가는 인물 10인에 소개되기도 했던 분이다.

 

그는 한국판 마이웨이의 상징처럼 살아가는 방외지사

즉 조직 사회를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처절하게 사는 사람이다.

고수란 한 부문의 전문가라기보다 내공 높은 일탈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취월당유람록>은 일포 선생과 바늘과 실처럼 교분이 깊은 다천 선생의 블로그다.

종교와 문화와 예술의 향기 넘치는 블로그에서

지난 6개월 간 두 분이 함께 한 주요 활동을 메모해둔다,

두 분의 활동궤적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종교인화합대회/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으로 방북/광주종교인평화회의/

맹인들의합창/호남종교인영성문화제/DMZ세계영성센터건립제안/

세월호관련5대종단연합기도회/동학농민운동120주년기념대회/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방정환한울어린이집봉고식/종교인생명평화순례/

청계도담/개벽의꿈을실현하는 한울연대/세월호관련선덕사법회/

도인시대포럼/14문화기술심포지엄/5.18민주대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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