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연보라 꽃이 활짝 피어난다.
엉덩이까지 치렁치렁 늘어진 땋은 댕기머리처럼.
저 격정의 사랑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오로지 애욕에 눈이 멀어 덩굴손 뻗어 포옹하는가.
집착이 병이 되어 멀건 대낮에도 저리 엉켜 뒹구는가.
등나무 엉킨 쉼터에 연보라 그늘이 지면
사람들아.
이제 우리가 서로 어우러지고 감싸며 연가를 불러야지.
복잡한 세상 온갖 시름 잊고
소박하게 단순하게 더불어 사는
즐거움으로, 웃음으로 칭칭 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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