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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5년간 800 회의 블로그 포스팅

 

나의 블로그 <선묵유거>가 800회 포스팅을 기록한다.

이런 일도 개인에게는 작은 역사가 되는 일이라 의미있고 기쁘다.

 

201010월부터 시작한 블로그는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나만의 글과 이야기, 목공방의 일상들이다.

 

 

  

 

이 블로그는 55세에 교직을 퇴직하고 고향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후

내 삶의 단면을 표현하고 공개한 솔직한 내 삶의 무대다.

 

때로는 치졸하고 부끄럽고 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사유와 의지와 체취를 담은 것이다.

 

내가 쓴 글, 내가 만든 나무 작품들, 내가 가꾼 뜰이다.

 

 

 


 

나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저장하는 창고형 블로그를 원하지 않는다.

잡다한 상품을 쌓아두고 손님을 기다리는 타인이 만든 수퍼마켓이 아니라

보잘 것 없지만 내가 힘들게 빚은 술이 장독에서 익어가며

어쩌다 지나치는 길손들과 한 잔을 나누는 장독형 블로그를 원한다.

 

 

 

 


 

나는 앞으로도 블로그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삶의 고뇌와 슬픔, 기쁨과 환희가 담길 것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순간의 행복, 존재의 기쁨을 찾아낼 것이다.

 

그동안 블로그를 다녀가신 이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한 번만이라도 스쳐간 인연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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