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란 화분에 이런저런 작은 초목류를 들여다 보고 손질하며
마음을 비우고 고요해지려고 한다.
그러는 사이에 내 등 뒤로 해 그림자가 길어져 간다.
오늘은 새 분경이 하나 만들어진다.
이로써 오늘이 더욱 새로워진다.
굴러 다니는 와편 두 조각을 세우고
한쪽 귀퉁이에서 소외 당하거나
기세좋은 것들에게 억눌리며 빼조록히 고개만 내밀던
아기소나무, 아기 매발톱, 바위솔,꿩의 비름, 솔체나물 등을 구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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