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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뻐꾹새 울음

 

뻐꾹/뻐꾹/뻐국

노오란 꽃술을 사방으로 늘어뜨린 밤나무 너머

저 어딘가에서 들리는 뻐꾹새 소리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애틋한 그리움이다..

 

 

영아(嬰兒) 시절, 10년을 기다려 출산한 부모가 내 눈동자 속으로

첨벙첨벙 걸어들어 오며 말을 걸던 최초의 속삭임.

 

 

    

 

 

소년 시절, 학습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동네 아이들과 격리시켜

엄부(嚴父)의 통제 하에 있던 내게 얄개들이 보내던 접속 신호로

두 손을 모아서 부는 주먹 피리 소리.

 

 

 

 

 

뻐꾹/뻐꾹/뻐국

지금 들리는 저 유혹은 나를 송두리째 견인해 간다.

 

이 계절의 한 복판 여름의 정령 속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아룸다운 추억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