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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 박종회 화백의 積古(적고) 창현 선생께서 서한당에게 글 한 점을 통해 스승의 메세지를 전한다. 積古(적고) 쌓을 적, 옛 고. 손수 쓴 글을 건네는 스승은 원거리 행보의 피곤으로 거슴츠레해진 눈, 무표정한 모습으로 별다른 말씀도 없었다. 그날 밤 서한당은 스승이 자신에게 내린 육필을 펴놓으며 기쁨으로 가슴이.. 더보기
한국문인화의 대가 창현 박종회화백 프랑스 초대전 창현 선생님의 프랑스 초대전이 2014. 5. 15 퐁피두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퐁피두센터 전시회 관련 기사를 옮겨온다. 늦었지만 선생님께 축하 인사를 올린다. 고희가 되어서도 더욱 왕성하게 창작의 열기가 불타오르며 중국과 프랑스에 까지 작품 세계를 펼치시는 열정을 존경한다. 서양 미.. 더보기
장독의 미학 1 볕 잘 드는 시골집의 한 모퉁이는 으레 장독대의 차지다. 해말간 얼굴의 장독들은 하나같이 滿朔만삭의 여인이다. 부풀어 오른 妊婦임부의 배는 생명을 품은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곡선이다. 그 곡선은 창조의 원천으로 지극히 아름답다. 새처럼 위에서 보면 장독들은 하나같이 완전한.. 더보기
고양이의 방문 거실로 나오자 귀에 익은 울음소리가 들린다. 야생과 애완의 언저리를 맴돌던 김밥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전신이 까만 털에 흰 띠가 있는 고양이가 데크에 누워서 나를 바라보며 내지르는 소리다. 집 나간 자식의 귀환 같은 반가움이 감성의 정곡을 찌른다. 두 손을 벌려 '어서 오너라'며 .. 더보기
부채 그림 - 수선화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수선화 그림이다. 화제는 김춘수님의 '꽃'의 일부다. 더보기
부채 그림 - 능소화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능소화다. 화제는 日長無客 到田家(일장무객 도전가) 긴긴 하루 농가에는 찾아오는 손님도 없는데 胡蝶雙雙 入凌宵(호접쌍쌍 입능소) 나비들은 쌍쌍이 능소화에 찾아가네 어이 서한당! 나비 한 쌍은 어디있어? 부지런히 날아오는 중이란다. 나비 그림을 아직 잘.. 더보기
고양이 전성시대 윤회의 생명이 한번 쯤은 선택형이라면 좋겠다. "그대가 가지고 싶은 생명체 둘을 우선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개와 고양이를 택할 것이다. 인간의 품이 그리워서다. "이제는 개와 고양이 둘 중에서 최후의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고양이가 될 것이다. 인간의 사랑을 .. 더보기
부채 그림- 국화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국화 그림이다. 화제는 傲霜孤節 오상고절 - 모진 서리에 굴복하지 않는 높은 절개를 뜻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