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이 무리를 이루어 꽃을 피우는 용담골,
바로 옆 자리의 평평한 바위 위의 하나의 작은 공간을
솟대마을로 명명(命名)하기로 한다.
서한당의 자유 분방한 발상에 공감을 해준다.
이런 발상은 어찌 보면 유아적 유희에 불과하지만 상상하는 자유의 즐거움이다.
내가 사는 공간을 동화 속의 나라로, 우리 스스로를 동화 속의 인물처럼
설정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낭만의 한 단면이다.
축대를 겸해서 조성한 대형 정원석의 자연미를 응용하여 보는 조경의 유희다.
바위를 하나의 무대로 연출해 보자.
그 위에다 작은 새들이 소복이 앉은 관솔 몇 점을 올려놓으면 어떨까?
관솔은 세월이 가도 썩지 않으니까 좋고
나무 새는 삭으니까 몇 년에 한 번씩 새로 앉히면 될 것이다.
새를 만들어 앉히는 일보다 발상이 더 어렵고 또 그런만큼 흥겹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일은 나를 꽤 흥분 시킨다.
대나무로 만들까, 쪽동백 나무로 만들까?
어떤 주제로 만들지?
스을슬 발동하는 욕구의 준동!!!!
'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디집 (0) | 2016.05.06 |
---|---|
출산에 조급해진 곤줄박이 (0) | 2016.05.04 |
나무새 두 점 (0) | 2016.04.25 |
나뭇잎에 기어가는 달팽이 (0) | 2016.04.01 |
부다 의 미소 (0) | 201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