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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해인사 소릿길

  

해인사 소릿길을 걸으며

물이 돌틈을 급히 돌아가는 황급한 소리며

절 구경 온 바람들이 히죽거리는 소리며

산새가 지저귀며 불경 낭송하는 소리며

성철 스님이 앉아서 자며 코고는 소리며

전나무 고목이 끙끙 앓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정작 내 소리는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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