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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겨울에 피는 꽃

 

대한을 지나지 않은 한겨울에

꽃들이 피어난다는 전갈이다

 

철없는 꽃들이라며,

천기를 어긴 것처럼

애꿎은 타박에

 

시간을 두부 자르듯 반듯하게 잘라놓고

절기며 달력을 만든 건

사람들의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며

뾰로퉁한 입술을 내민 꽃망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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