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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월성천 - 동행

 

 

하천변을 따라서 난 산책길은 물과의 동행로다

팔을 길게 뻗으면 하천의 어깨에 걸칠 수 있고 손을 내밀면 하천이 덥썩 잡아준다

 

오래오래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다리 힘이 약해지면 천천히 쉬어가며 물도 내 걸음에 발을 맞추어 주리라

걸으며 청정해지고 깊어지며 내 안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한 해 두 해가 가도 물의 순례자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으리니 내 뜻이 꺾이지 않으리라

물을 따라서 한없이 걸으며 물의 스승을 경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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