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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감나무의 묵향

감나무는 이중성을 지닌 화가다
외양은 청의에서 홍의로 철따라 변신하는 화려한 색의 마술사더니
죽어서야 세상에 드러낸 내면은
오롯한 수묵 화가였구나

먹물을 먹어야 고수가 되는 거라며 제 육신에 그려낸 묵화로구나
어느 누구도 그려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작품에서 묵향 풍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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