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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박에 새기던 한 시절

 

한 때는 박을 참 좋아했었다.

초가 지붕이나 담에 박을 올리고 이 잘 여물면 따서 속을 파내고

삶아서 겉은 긁어내고 말리던......

 


딱딱한 바가지 표면에

삼각도로 윤곽을 그리고

둥근칼이나 창칼, 평칼로 칼질을 하거나


인두로 태우며

염색을 하여 작품을 하던

30여년 전의 추억이 있다.


양북고등학교 재직시에는

주민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했었다.  

 백여점은 만들었을 것이다.


이리저리 뒹굴다 남은 바가지 몇 개만이

당시의 추억을 회고하게 한다


 

 

나는 용을 특히 좋아했다.

실재하는 동물이 아니기에

마음껏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던 것일까?

 

 

 

우리의 풍속도를 박에 옮긴 .......

매듭은 서한당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서한당은 차남을 출산할 무렵인데

당시에는 복직을 하기 이전이라 시간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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