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방충망을 타고 온 가을의 전령.....
창문 밖으로 매미 소리를 듣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
아직 폭염의 기세만 누그러졌지만
아직도 무더운 날 성급하기도 하지만
원래 전령들은 빠른 걸음으로 소식을 전하는 터라
실솔들은 이제 풀섶으나 돌 틈으로 들어가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목소리를 가다듬을 것이다.
가을을 찬미하는 노래를 연주하기 위해
긴 기다림을 건너 온 전령이 아니던가
곧 뜰에서 연주할 그들의 합주를 기다리며
나의 가을을 찬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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