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포르투갈 골대 그물이 출렁거리며
16강 염원이 이루어진다
어느 지진과 폭발이 이만한 강도였으랴
너나할 것 없이 한 순간에 터지는
기쁨에 겨운 소리
절제의 미덕으로도 제어하기 어려운
앙숙들마저도 얼싸안게 만든
엄동설한에도 가슴을 열고 활개를 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실현한 동그란 축구공
절묘한 그 몇 초의 순간
한 순간이 영원으로 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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