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자에 앉은 신선
세찬 물살에 부서지는 물방울 세례를 즐긴다
좋은 자리 선점하려는지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것인지
돌팍 사이로 깊이 뿌리박은 채......
좋은 걸 어쩌냐며 물과 눈높이를 맞추려
물가에 반쯤 뿌리를 적시고
흐르는 물의 행렬을 바라본다
궁합이 어찌 사람에게만 있느냐며
물과 철죽이 연분을 드러낸다
저러니 수달래라지
월성계곡에서 화사하다
( 거창의 사진작가 김병호선샹님의 작품집에서 가져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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