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가 평평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물의 이상이다
그 이상을 따라 낮은 곳을 향해 가는 물의 흐름은 끊어짐이 없다
제 존재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이루려는 절대적 과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투신하는 물은 투사다
아무리 높은 절벽이라도 험하고 어두운 곳이라도 주저없이 몸을 던지고 스며든다
제 몸을 던지고 거품을 토하는 저 치열한 정신을 보라
맑디맑은 물이 잠시 혼절하며 비틀거린다
(거창의 사진작가인 김병호님의 작품집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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